2007-03-23 18:24

한중항로/ 춘절여파로 3월 물량시황 부진

1월 수출항로 전년대비 24% ↑


한중항로의 3월 물량은 전달보다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둘째주는 2월의 춘절연휴 여파로 인해 물량시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물량이 약간 증가하긴 했지만 큰 러시는 없었다”라며 “그래도 소석률이 80~90% 수준을 이어갔는데 운임인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푸념했다. 전체 운항선복량 증가로 인해 웬만큼 물량이 증가해도 운임수준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실정인 것. 특히 3월처럼 물량시황이 지지부진한 시기에는 운임하락에 대한 선사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 한 선사관계자는 “이번달에는 물량도 받쳐주지 않아 운임회복은 기대도 하지 못했다”라며 “게다가 외국적대리점사나 국적 원양선사 등 서비스에 제약이 없는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비동맹선사들의 노선투입이 많아져 운임인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선사관계자들은 수입항로는 이들 외국적선사 등의 화물집화가 없어 그나마 운임인상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만도 하지만 수출항로의 경우 이들과의 운임경쟁에선 운임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한 선사관계자는 “갈수록 선복과잉이 심각해지고 있어 근해항로 전문선사들은 채산성확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 항로가 전면 개방되는 2009년에 대비해 중소선사들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는 4,5월중에 선사들의 서비스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1월 수출항로는 전년도의 6만8259TEU보다 17% 증가한 총 8만94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중간 컨테이너선사 단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황정협)에 따르면 이중 로컬항로는 6만4354TEU를 처리해 24%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피더항로는 1만5740TEU로 전년보다 약 5%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1월 수입항로는 총 13만2748TEU를 수송해 전년도 기록(12만5480TEU)보다 6% 가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중 로컬화물은 총 8만8458TEU가 수송돼 전년대비 18% 성장한 반면 피더화물은 12% 하락한 4만4290TEU를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정협의 올 회장직에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이 회원사 만장일치로 재선임됐다. 황정협은 2007년도 정기총회를 8일 북경 화도호텔에서 열고 올해로 임기가 만료된 한국과 중국측 회장 선임건을 의결, 양측의 전년도 회장을 회원사 만장일치로 재선임시켰다. 이에 한국측 회장인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과 중국측 회장인 경한항운의 주종병 부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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