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3:53
일부 품목 편중, 대중 무역적자 확대
지난해 북-중 교역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국이 북한 최대의 교역국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양국 간의 교역이 일부 품목에 편중되고 있으며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가 발표한 ‘2006년 북-중 무역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양국의 교역액은 2005년에 비해 7.5% 증가한 16억9,96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은 전년비 5.8% 감소한 4억6,772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전년비 13.6% 증가한 12억3,189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7억6,417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29.9% 급증, 적자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대중수출을 보면 무연탄, 철광석, 연체동물(오징어, 조개 등)이 1~3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여성의류 및 남성의류가 5대 품목으로 신규 진입함으로써 기존의 1차산품 중심의 수출구조가 경공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5대 수입품목 중 1~3위 품목은 원유, 돼지고기, 석유·역청유로 종전과 변함이 없었으나 2005년 전무했던 조명기구인 필라멘트램프 및 방전램프의 수입이 무려 3,684만달러에 달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중 교역환경은 지리적 인접성, 중국의 저가 공산품 공급능력 확대, 정치유대 강화 등의 요인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하지만 북한의 외환확보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對中수입이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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