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6 10:53
무역수지는 4억달러 적자
인천지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자동차 수추의 호조에 힘입어 전국 평균치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5억2810만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19억7944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억5133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수출액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5억9천만달러 돌파 후 15억대 안착했다는 평가다. 수출은 급격한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수출비중 39%)와 기계류·정밀기기(수출비중 21%) 및 철강제품군(수출비중 12%) 등의 증가에 힘입어 이같은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중 주력수출품목인 승용차는 (주)GM대우의 수출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한 4억5996만달러를 달성했고, 수출비중은 사상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에 따른 자동차 부품수출도 전년동월대비 42% 1억2396만달러를 기록했다.
기계류·정밀기기군의 주력수출품인 기타 일반 기계류는 굴삭기 및 지게차(두산인프라코어)등의 수출증가로 2억7979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철강 및 금속제품군의 주력수출품인 철강의 봉 및 형강류는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의 수출실적 증가에 힘입어 8413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24%), 중국(16%), 미국(13%), 동남아(14%) 4개국이 전체 수출실적의 67%를 차지하했다.
1월 수입은 원자재(수입비중 71%) 수입증가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19억794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타 시도지역에 비해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전체 수입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수입비중을 차지하는 원유(16%점유)와 가스(29%점유) 반입액은 전년대비 21%, 12% 늘어난 3억2303만달러, 5억7655만달러를 기록했다.
기계류 수입액은 굴삭기 등 건설장비와 자동차 생산에 소요되는 엔진 및 부품의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1억6236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부품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전년비 8%↑)됨에 따라 전년대비 10% 감소한 4596만달러를 기록했고, 철강제품의 수출증가로, 제조용 원료인 무쇠 수입액은 전년대비 61%로 급격히 증가한 1억433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적자폭이 8천만달러 감소한 4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입비중이 높은 에너지류가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친 대신 자동차 등의 수출호조로 전체무역수지는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개도국을 통한 교역은 4억3천만달러 적자를, 선진국과의 교역에선 2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EU(235백만달러), 중남미(69백만달러)에는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 호조로 흑자를, 중동(-436백만달러) 및 일본(-130백만달러)에는 원유·가스 가격상승 및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에너지류 및 기계류 부품수입 늘어 적자를 기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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