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30 09:31
전년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끝나
국제유가가 상승세 속에 올해 거래를 마무리했으나 지난해 종가와 비교할 때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52센트 상승한 배럴 당 61.05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거래를 끝냈다.
올해 종가는 지난해 종가인 배럴 당 61.04달러에 비해 불과 0.01달러 오른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 7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무력충돌하면서 야기된 중동불안 가능성으로 인해 배럴 당 78.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연초 가격에 비해 배럴 당 20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며 지난 2002년 유가에 비해서는 네 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중동불안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는 런던 원유선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브렌트유도 8월에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78.6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그러나 이후 중동불안이 진정된데다 미국의 재고 증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철 날씨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연중 고점 대비 20% 떨어진 가운데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에 1차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 달에도 2차 감산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으며 이란 핵개발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사태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 유가 전망에 대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년 안에 올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78달러대를 다시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쿄 미스이 붓산 선물의 데스 에모리 수석 상품전략가는 달러화의 움직임, 제한적인 수요 증가 전망, 오일 샌드와 바이오연료 등의 개발 확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9센트 오른 배럴 당 60.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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