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2 18:27

코스코 웨이자푸 “中선사 VLCC 70척 발주”

자국선 원유운송 비중 50%로 늘려


중국이 향후 자국 원유 수송량 확대를 위해 초대형유조선(VLCC)을 최소 70척 이상 증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코(China Overseas Shipping Co.) 웨이자푸(魏家福) 사장은 2일 선전시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수입원유를 운송할 70척의 VLCC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코스코도 VLCC 증강을 원하고 있다"며 "코스코는 이를 위해 먼저 15척의 VLCC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코의 도입분 외의) 나머지 선박은 다른 선사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LCC 1척당 20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점을 미뤄 중국에서 향후 도입하는 VLCC의 총 원유 운송능력은 1억4천만배럴에 육박한다.

웨이 사장은 "코스코나 다른 중국선사들이 충분한 선박을 건조하지 못할 경우 용선을 통해서 선박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코는 현재 8척의 VLCC를 운용중이며, 7척을 건조중에 있다.

이렇듯 중국은 자국선에 의한 원유 및 정유 수입운송 비중을 현재 20%에서 2010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작년에 1억2700만t의 원유와 3천만t의 정유를 수입했으며, 수입업자들은 2010년엔 원유 수입량이 2억t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차이나쉬핑은 지난달 28일 중국 다롄조선소에 30만8000DWT급 VLCC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총 발주액은 4억5천만달러, 납기일은 2009~2010년 사이다. 차이나쉬핑은 현재 3척의 VLCC를 운용중이며, 현재 건조중인 또다른 VLCC 5척을 내년에 인도받게 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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