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3 09:25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가 22일 입국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4차 협상을 앞두고 이날 오후 4시30분께 워싱턴발 대한항공 KE09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에 가방을 메고 비행기에서 내린 커틀러 수석대표는 기다리고 있던 양국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약 1~2분 가량 사진 취재를 위한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이번 4차 협상의 쟁점과 전망, 올해안에 한미 FTA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경호들에 에워싸인채 15분여만에 입국수속 등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호를 맡은 관계자는 "지난번 입국 당시 취재진에 둘러싸여 커틀러 대표가 발을 헛디디고 넘어질 뻔 한 일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을테니 접근을 최대한 막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수행원들은 미국 대사관측이 대기시켜 놓은 2대의 시보레 밴에 나눠 탄뒤 통관을 거친 짐이 도착하기를 10여분 가량 기다렸다가 4차 협상 장소인 제주로 이동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날 공항 안팎에는 경찰이 FTA 반대 시위대와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커틀러 대표가 공항에 도착해 떠나기까지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 연합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