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0 17:19
한국해양대 김길수 교수 “부산북항+신항 투포트 시스템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부산항+광양항' 투포트(two port) 시스템을 '부산북항+신항'의 투포트 시스템으로 대체해 우리나라의 항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대 김길수 교수는 10일 오후 부산 광장호텔에서 열린 '북항-신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토론'에서 "현재 부산항+광양항으로 돼있는 투포트 시스템은 한 항만에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다른 항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제살깎기식'"이라면서 "현재의 투포트 시스템을 부산북항과 신항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선 부산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해안순환도로가 하루 빨리 완공돼 두 항만간 컨테이너가 상호 이동될 수 있도록 하고 신항이 조기에 활성화 되도록 정부 투자와 지원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항은 항만인프라와 배후망이 완성되는 2017년이 돼야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신항은 자체 네트워크가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북항의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김 교수는 "부산북항-신항 균형발전체제가 유지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부산항은 현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며 "결론적으로 부산신항은 글로벌 항만으로 집중 육성하고 부산북항은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발전시켜 상호협력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해양관련 기관, 업계, 단체 관계자들은 부산항 활성화를 위해 환적화물 등 물동량 유치와 항만 인프라 개선, 정부지원 확대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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