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0 08:56

“북한 핵실험사태로 수출 차질 우려” <무협>

한국무역협회는 9일 북한의 핵실험 사태는 이미 우리경제에 부분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며 향후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면 그 영향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북한 핵실험사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북핵실험 사태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직접적이고도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향후에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켜 기업의 영업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역연구소는 특히 환율이 급등락하면 불투명성을 증대시켜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활동에 큰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핵실험 사태는 상품교역에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환율의 변동성 증대나 해상 및 항공 운임 상승 등 물류비 부담 가중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연구소는 북핵실험으로 이미 일본 학생들의 한국 가을수학여행 취소가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크루즈인 C사의 국내 취항계획 차질도 우려되는 등 외국인의 한국방문 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무역연구소는 남북경제협력이 평양 중심의 남북교역(남북교역 전체의 40%), 개성공단사업(17%), 금강산관광사업(8%), 비상업성 거래(35%) 등의 부문에 걸쳐 상당한 위축이 전망된다며 특히 상업성 거래는 직접 타격을 받고 비상업성 거래도 정부의 지원중단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국 쟁점중 하나인 개성공단 제품의 역내산 인정에 대해 한국측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무역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향후 예상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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