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 11:32
에드먼드 다우코루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최근의 유가 하락 흐름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11일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원유 가격은 지난 7월14일 배럴당 78.4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이며 66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다우코루 의장은 "유가가 한 달 사이에 10달러 이상 떨어졌으며, 이런 상황에서 장기간에 걸쳐 쿼터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깊이 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OPEC가 감산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시스템상 쿼터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 왔다"면서 "우리는 자동조종장치 상태에 있는데 이를 수동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회원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리비아, 알제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의 관계자들이 OPEC 생산량에 변동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과는 상충하는 것이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도 "생산 상한을 그대로 유지한 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하루 생산 상한을 2천800만배럴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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