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5 13:44
전남 서남해의 관문 역할을 할 전남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신축공사가 졸속으로 이뤄지면서 신안과 목포 등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10일 목포 연안여객선 업계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목포시 항동 옛 터미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면적 5천233평 지상 3층 규모의 터미널 신축공사를 진행중인 A업체가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외면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50억 원이 투입돼 연말 완공 예정인 이 공사로 신안 비금, 도초, 자은, 암태, 팔금, 목포 고하도 율도, 달리도 등 서남해 여객의 70%를 차지하는 제2 터미널 차량 이용 여객이 큰 지장을 받고있다.
특히 이 업체는 4일 전부터 터파기를 하면서 되메우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먼지 발생을 막을 덮개 등을 씌우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이날 오전 차를 배에 싣기 위해 통과하던 한 차량이 움푹 패인 곳에 빠져 한 동안 나오지 못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또 2터미널 입구도 '개구멍' 처럼 비좁고 엉성해 안전 사고마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여객선사 관계자는 "공사 업체가 여객 불편을 없애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해야한데도 '나 몰라라'하고 있다"면서 "비좁고 엉성한 시설로 다가올 추석 귀성객을 어떻게 맞을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최근 밤 늦게까지 터파기 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소음 때문에 무더위속 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는 등의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여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야간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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