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3 13:06
한국 조선업체 1-5위 싹쓸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불과 한달 만에 세계 5위 자리를 탈환했다.
23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 8월호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천205만CGT로 1위를 독주한 가운데 삼성중공업(884만CGT), 대우조선해양(775만CGT), 현대미포조선(427만CGT)이 각각 2,3,4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 6월 중국 조선업체에게 5위 자리를 내주며 충격을 받았던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말 수주 잔량이 323만CGT에 달해 중국의 대련선박중공(292만CGT)을 6위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삼호중공업은 6월말 수주잔량이 268만CGT에 그쳤지만 7월말에는 323만CGT로 55만CGT가 급증했다. 삼호중공업이 한달만에 5위에 다시 오른 이유는 7월 초에 이스라엘 선사로부터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8천2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면서 수주 잔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호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25억달러로 7월말까지 28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를 이미 12%나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밖에 STX조선은 수주잔량 279만CGT로 7위 자리를 지켰고 6월말 10위였던 중국의 외고교조선은 222만CGT로 한진중공업(210만CGT)과 미쓰비시중공업(194만CGT)를 각각 누르고 두 계단 올라섰다.
한편 7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 잔량은 1억1천823만CGT로 이 가운데 국내 7개사의 수주 잔량은 총 4천103만CGT로 전 세계 시장의 34.7%를 점유해 여전히 조선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겠지만 삼호중공업이 무난히 5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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