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8 07:52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포기하는 기업이 급속하게 늘어나 최근 6년6개월 동안 수출기업 수가 8천8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의 수는 2만3천17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천692개)보다 1천516개(6.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수출기업의 수는 수출기업 수가 가장 많았던 1999년 3만1천992개보다는 무려 8천816개가 줄어든 것이다.
수출기업의 수는 1999년 이후 2000년 3만1천841개, 2001년 3만1천928개, 2002년 3만538개, 2003년 3만1천525개, 2004년 3만645개, 2005년 2만8천542개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단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91.0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6보다 떨어졌고 수출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2004년 1.4분기 13.3%에서 지난해 1.4분기 6.4%, 올해 1.4분기 5.6% 등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산자부는 1988년부터 2005년까지의 환율과 수출업체 수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업체의 수는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채산성 악화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수출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단지공단이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804개 업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84.6%가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수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기업도 24.1%에 달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환변동보험 공급 규모를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조원을 특별 지원하는 한편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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