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18:09
제주항공이 김포~제주와 김포-양양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김해~김포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6일 김해-김포 노선 왕복 10편 중 6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7일 이 노선 왕복 12편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6일과 7일 이 노선을 예약했던 승객 수십 여명이 다른 항공사 비행기나 KTX 등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일 김해~김포 노선의 운항 중단은 성수기 김포-제주 노선 임시항공기로 투입하기 위한 것이었고 7일 김포~김해 노선의 운항중단은 7일부터 시작되는 김포~양양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처 결항 사실을 모르고 공항에 나왔던 예약승객에게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 예약 승객에게는 취소 사실을 모두 유선전화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공항에서 김포행 제주항공을 이용하려던 한 승객은 "예약은 손님과의 약속인데 이용 승객이 다른 노선보다 적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운항을 취소해 다른 노선으로 돌린다는 것은 상도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작태"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상주기관의 한 관계자도 "잦은 항공기 정비 등으로 결항이 잦은 제주항공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승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8일 김해-김포 노선 운항 여부에 대해서도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김포-양양 노선의 취항을 위해 지난 3일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기종 항공기 한 대를 추가로 수입해와 항공기 세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한 대씩을 김포~제주, 김포~김해, 김포~양양 노선에 투입하고 있고 김포~제주, 김포~김해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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