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31 16:59

충북 제조업 경기 '난국'

매출부진 등 악재로 7월중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근래들어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247개(비제조업은 167개) 업체를 대상으로 '7월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7월중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66으로 6월(78)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4년 11월(5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달부터 표본 업체를 대폭 확대, BSI의 하락은 어느정도 예상됐으나 60대까지 떨어진 것은 그 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는 업체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대기업(83→73), 중소기업(76→65)은 물론 수출기업(89→69), 내수기업(74→66) 모두 업황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BSI를 보면 매출은 81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채산성은 75로 10포인트, 자금사정은 80으로 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구입가격 BSI는 131로 기준(100)을 크게 상회, 원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추세를 반영했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7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의 이번달 업황BSI는 76으로 6월과 같았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환율하락, 매출부진 등으로 도내 기업들의 업황이 나빴다"며 "다음달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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