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5 18:30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가 결렬됨에 따라 독일 기업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최대의 수출국인 독일은 도하라운드 결렬로 수출 대상국들과 개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관세 인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독일상공회의소(DIHK)의 루트비히 게오르크 브라운 회장은 도하라운드 결렬은 독일 기업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독일경제연소의 무역전문가인 위르겐 마테스는 도하라운드 결렬로 장래에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와 무역 분쟁이 증가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독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도하라운드가 타결되면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관세 부담이 줄어들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협상 결렬로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독일 정치권은 도하라운드 결렬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국내 정책으로 인해 도하라운드 전체가 깨진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농업.소비자보호 장관은 "국내 농업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주요 무역 파트너에 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해 미국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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