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1 09:19
심각한 재정난으로 파산위기를 겪어온 브라질 최대 항공사 바리그(Varig)가 물류 부문 통합 자회사인 바리그로그(VarigLog)에 2천400만달러에 인수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법원의 주관 아래 이날 실시된 경매에서 유일하게 인수 희망자로 나선 바리그로그가 바리그사의 자산 가치를 2천400만달러로 평가하고 48시간 안에 7천500만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청산하는 것을 조건으로 인수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수개월간 인수 작업이 늦어지면서 국제선 및 국내선 운항이 대폭 축소되는 등 파행을 겪어온 바리그사는 파산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계 자본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바리그로그는 바리그사 자산 가치 평가금액과 부채 지불액, 향후 투자액을 합쳐 모두 4억~5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리그로그는 한 달 안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한편 현재 1만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 가운데 8천여명을 해고하고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져 바리그사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리그로그가 당분간 13대의 항공기로 25개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는 등 극도의 축소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때 브라질 내 최대 노선을 자랑했던 기존의 위상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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