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13:14
종업원이 주식을 가진 종업원지주회사로 경영되던 통영 신아조선의 경영권이 철도차량제작업체인 SLS중공업으로 넘어갔다.
5일 신아조선에 따르면 지난달말에서 이달초에 걸쳐 우리사주조합원 286명이 갖고 있던 이회사 주식 99만1천759주(25.8%)를 SLS중공업에 매각했다.
SLS중공업은 이에 따라 기존 보유주식 34.2%에 종업원 주식 매각분을 합해 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경영권을 장악했다.
1978년부터 1991년까지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신아는 당시 조선업 불황으로 대우조선에 흡수합병될 위기에 처하자 합병 후 고용불안을 우려, 당시 직원 290여명이 직급별로 500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퇴직금 등을 출자해 1991년 회사법인을 새롭게 설립, 노조를 해산하고 종업원 보유주식이 총주식의 50%가 넘는 종업원 주주제로 전환했다.
신아는 이후 4만~5만DWT급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면서 지난해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나 50%가 넘던 종업원 보유주식 지분이 증자 등의 이유로 차츰 줄어들면서 이번에 SLS중공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신아 직원들은 고용불안 등을 우려해 지난달 말 종업원주주제로 전환한지 15년만에 다시 노동조합을 결성해 사측과 교섭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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