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12:32
자금사정.영업익.판매가격도 악화 예상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이 6분기만에 '호조'에서 '악화'로 반전됐다.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 74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4분기 부문별 경기전망(전분기 대비)에 따르면 수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7에 그쳤다.
수출 부문에 대한 중소기업의 BSI가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4분기(93) 이후 처음이다.
수출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다는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은 수출 부진을 예상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소기업의 전분기 대비 수출 BSI는 지난해 2.4분기 112, 3.4분기 104, 4.4분기 106, 올해 1.4분기 107, 2.4분기 114 등으로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또 자금사정에 대한 중소기업의 BSI도 94로 기준치를 밑돌아 3.4분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2.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과 판매가격에 대한 BSI 역시 각각 93과 87로 기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해 중소기업들이 3.4분기에 이들 부문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113), 매출(112), 내수(107), 고용(105), 가동률(112), 설비투자(101), 재고(101) 등의 BSI는 2.4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상회했고 중소기업 전체 경기에 대한 BSI는 108로 기준치를 넘어 중소기업의 경기 호조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4분기 중소기업 경기에 대한 BSI가 2.4분기의 125보다 훨씬 떨어져 경기 호조에 대한 중소기업의 기대 강도는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환율과 유가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부진의 정도가 전체 평균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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