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3 11:14
고유가, 환율하락 등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및 경쟁력 약화 우려로 수출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주요 수출업체 8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EBSI가 1.4분기 125.8, 2.4분기 120.8, 3.4분기 104.3으로 낮아져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호조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 을수록 0에 가까워지며,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루 면 지수는 100이 된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 등은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환율하락,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경쟁력과 수출채산성 관련 EBSI는 각각 68.1, 53.6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중화학공업이 보합세로 돌아섰으며, 경공업 수출경기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제품, 수송기계 등의 품목에서 경기호조가 예상되나, 철강제품, 전자부품,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 등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경기는 보합 및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들은 3.4분기 수출시 예상되는 최대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9.5%)를 가장 많이 꼽아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원재료 가격상승(20.5%),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7.0%) 등도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의 안정적 운용, 임금 및 금리 안정,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출기업 채산성 개선과 기업의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비가격 경쟁력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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