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9 15:06
<세계 주요항만 순례13> 벨기에 ‘앤트워프항’
내륙수로·철도 등 다양한 운송망 갖춘 ‘앤트워프항’
지난해 648만TEU처리…7% 증가
●●● 벨기에 앤트워프항은 지리적으로 독일, 프랑스 북부, 브뤼셀 및 암스테르담과 인접해 있으며 항만뿐만 아니라 도로, 내륙수로, 철도 등이 발달돼 있는 유럽의 주요 물류거점 항이다.
매년 1만6천척의 선박이 기항하고 300여개 정기선 서비스가 개설돼 있는 앤트워프 항은 약 800여곳의 해외 목적지로 연결되고 있다.
유럽의 대부분 항만은 특정 목적지행 화물의 경우 컨테이너화가 의무지만 앤트워프항은 목적지가 어디든 모든 종류의 화물을 취급한다는 것이 여타 유럽항과 구별되는 특징중 하나다.
빌링겐, 쇼이어, 오스트가트 수로 등을 통해 앤트워프항으로 통하는 쉘트(Scheldt)강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진입할 수 있는 최대 선박 크기는 조수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흘수 11.9m까지의 선박의 경우는 조수의 차에 상관없이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앤트워프항은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전년대비 7% 증가한 648만TEU를 처리하면서 최고치를 갱신했다.
매년 총 1억6천만톤의 화물(수입 45%, 수출 55%)이 이 항에서 처리되고 있다. 취급 화물은 석탄, 광석, 비료, 곡물뿐 아니라 다량의 벌크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항만운영사들은 현재 강철, 과일, 목재, 자동차, 위험물, 설탕 등을 취급하기 위한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앤트워프항은 지속적인 항만확충에 따라 향후 꾸준한 물량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 확장계획으로는 PSA가 현재 벨기에 앤트워프 도이어강크(Deurganck) 도크에 1, 2단계에 걸쳐 총 8개 선석을 건설할 예정으로, 이중 2개 선석을 올해 11월까지, 나머지 3개 선석을 2007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앤트워프항의 지리적 이점은 내륙수로, 철도 등이 발달해 있어 내륙으로의 운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 앤트워프항은 국제 철도 노선의 종착점으로 매일 유럽의 주요 경제 중심지역으로 철도가 직접 연결되고 있다. 2004년 한해 철도운송으로 약 2천330만톤의 화물을 처리한 바 있다.
앤트워프항은 이러한 철도수송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화된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 항에는 도크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1천km가 넘는 선로가 놓여져 있으며 몇몇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증가하고 있는 물동량에 대비하고 있다.
앤트워프항은 또 내륙수운이 발달돼 있다. 쉘트강, 뫼즈강, 라인강의 삼각주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 수로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해 내륙 수로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총 8천430만톤이다. 바지선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화물도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물동량은 260만TEU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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