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2 15:16
여울목/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의 의미와 그 영향력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내고 시황의 전환점에 있는 현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문제가 현 외항선사들의 최대과제라 보여진다. 해운 마켓에선 경쟁상대이지만 공통된 당면과제를 갖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면 예상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선주협회가 최근 네 번째로 가진 사장단 연찬회는 국적외항선사들간의 보다 허심탄회한 협의가 이루어지면서 해결책도 제시되는 등 의미있는 모임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장두찬 선주협회 회장은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해운경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데다 선사들간의 불필요한 과당경쟁도 심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선사들간의 협력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사실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급격한 환율하락, 금리인상 등은 해운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앞으로 2~년후 이들이 시장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협회차원에서 사장단 모임을 마련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 마련은 해운업계의 올바른 방향타 제시에 큰 효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는 정기선분야를 비롯해 부정기선분야, 정책, 선원선박 안전, 액화벌크분야 등 5개 분임조로 나뉘어 시황동향과 전망, 그리고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정부 건의사항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전반적인 해운환경 변화와 정책기조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아울러 선사 사장단과 해양부 관계자들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해운정책 입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각 분야 분임토의에서는 진솔한 얘기들이 오가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졌다. 우선 국적외항업계의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톤세제도에 대한 사례를 보면, 이 톤세제도가 시행초기여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운소득과 비해운소득의 명확한 회계처리 기준, 컨테이너선박의 톤세신고 절차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는 경우에 따라 톤세법령의 개정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현안인 대량화물 수송 대책과 관련해서도 대량화물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송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대량화물 화주의 국익차원에서의 협력이 요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
선박금융문제와 관련해서도 피부에 와닿는 개선책이 제시됐다.
선원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에도 눈길이 모아졌다.
항만운영분야에서 뜨거운 감자인 항운노조 상용화 문제건도 다뤄졌다. 향후 해운산업이 나아갈 방향도 노하우와 경륜이 곁들어진 방안들이 제시돼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가 국내 해운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선사간 협력으로 모두 해결되고 해양부에서 전폭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륜과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 해운업계를 걱정해주고 올바른 방향타를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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