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9 14:12

美 경상수지 적자 예상보다 크게 줄어

올 1분기에 작년 4분기보다 6.5% 감소


작년 4분기 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올해 1분기 들어 크게 개선돼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 들었다고 미 상무부가 16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올해 1.4분기 경상수지적자가 2천87억달러(1천649억7천만 유로)로 작년 4.4분기의 2천231억달러(1천763억5천만 유로)에 비해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작년 4.4분기보다 올해 1.4분기에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0억 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올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외지원 형태로 해외에 송금되는 돈이나 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이 줄어들고 미국인의 투자수익도 포지티브로 돌아섰으며 무역적자도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40억달러가 줄어 들어 1천907억달러를 기록했고, 해외투자는 19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적자는 재화와 용역에 대한 거래 뿐만아니라 투자흐름 및 대외원조 등을 망라하기 때문에 미국의 국제적 입지를 가늠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가 너무 가파르게 줄어들어 외국인들이 미국 자산을 덜 취득하려고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어 이 같은 경상수지 적자 개선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3개월간 경상수지 적자는 사상 두번째로 높으며 연간규모로는 또다른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2004년 6천653억달러였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005년엔 7천915억달러로 19% 증가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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