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9 17:57
베트남 WTO 가입, 섬유ㆍ의류산업에 활기 예상
베트남이 연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 섬유.의류산업이 쿼터에서 풀려 큰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베트남은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미국과의 WTO가입 협상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룸으로써 연내 WTO 가입이 가시화 돼 미국과 유럽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부이 수언 쿠 산업부차관은 19일 "WTO 가입이 확정되면 베트남의 섬유.의류산업은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쿼터에서 해방돼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수출이 급증하는 등 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과 기술력,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선진국 들의 쿼터에 묶여 고전해왔다.
쿠차관은 "쿼터가 풀리면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은 수년내에 지금의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아울러 외국인들의 투자가 밀려 올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동화와 민영화 등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보내지는 베트남의 섬유.의류수출은 올해 2005년보다 14.6%가 늘어난 55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WTO가입이 이루어지면 50% 이상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세계의 섬유 수출시장을 장악해 왔던 중국이 최근들어 내.외국법인을 망라해 섬유.의류업체의 해외진출을 권유하고있어 가까운 베트남으로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WTO에 가입하면 그동안 국영 섬유.의류업체에 지원되던 보조금 40억달러를 지급할 수 없게 돼 외국투자 기업들만 이득을 보고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베트남업체들이 줄 도산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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