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5 14:02
삼성전자.현대차 포함하면 863원
삼성경제연구소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주요 수출업체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을 916원선으로 추정했다.
최근 930원대까지 추락한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국내 주요 수출업체들이 대부분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 위기에 몰려있는 셈이다.
김정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5일 '환율하락, 수출 손익 분기점은' 보고서에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들의 200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영업수지를 '0'으로 만드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863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수출에서 각각 16%와 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할 경우 이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916원까지 높아진다고 김연구원은 설명했다.
더구나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응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48원 하락하는 동안 수출 제조업체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을 80원이나 낮췄지만, 2005년의 경우 환율이 120원이나 급락한데 비해 손익분기점 환율은 불과 30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 수출기업들이 원가 절감과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꾸준히 손익분기점 환율을 낮추고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한 달러화 결제 비중을 축소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엔화 강세 시기에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 일본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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