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2 18:00
5일간 22.4원 급등..4개월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5일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2.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하락한 93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기업매도로 931.80원까지 하락했으나, 저가인식 매수로 935.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 유입으로 소폭 하락한 뒤 933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원.달러 하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110엔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으나, 원.달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40원대로 올라서자 역외세력이 손절성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6.00원 급등한 100엔당 847.22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24일 850.92원 이후 근 넉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거래일간 원.엔 환율 상승폭은 22.40원에 달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주가 급락 등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우리은행 김용욱 과장은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역외 매수로 원.엔 환율이 크게 올랐다"며 "장막판에는 기업네고가 많았으나, 930원선 지지 가능성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원화와 엔화간 동조화가 약해져 엔.달러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엔.달러가 106엔 아래로 떨어질 경우 원.엔은 90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5엔 떨어진 110.07엔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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