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9 13:58
인도와 중국이 해외 에너지 확보를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고 IANS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해외 사업부(OVL)가 중국 1위의 종합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공사(Sinopec ; 시노펙)와 공동으로 콜롬비아 오미넥스사의 지분 8억달러 어치를 확보하기 위한 입찰서를 지난주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오미넥스 리소시즈의 자회사인 콜롬비아 오미넥스는 콜롬비아에 있는 유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또 나머지 50%의 지분은 콜롬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이 갖고 있다.
인도 에너지부 관계자는 "콜롬비아 오미넥스는 확인된 매장량만 1억5천700만배럴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코페트롤과의 지분에 따라 하루 9천450배럴의 원유를 보장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미넥스가 이 입찰을 받아들이게 되면 OVL과 시노펙은 이 회사에서 각각 4억달러 어치의 동등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통신은 그러나 두 회사가 오미넥스에서 갖게 될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합작회사가 4억8천400만달러에 시리아 석유업체 알 푸라트 석유공사(AFPC)의 지분 37%를 공동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이 거래는 중국과 인도가 에너지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임으로써 유전의 국제가격 앙등을 초래, 두 나라 모두 손해를 보는 식의 악순환 구조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됐다.
이와 관련,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4월 뉴델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국제 에너지 입찰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석유 수요가 15% 증가했던 중국은 전체 소비량의 3분의 2, 인도는 70% 이상을 각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모두 국내 원유 생산량의 부진 으로 수입량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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