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3 11:28
장중 연저점 경신..97년 10월24일 이후 최저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930원대로 떨어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7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하락한 9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떨어진 93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매도 증가로 935.50원으로 밀렸다.
마감가 기준으로 1997년 10월24일 929.50원 이후 8년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유로권 경제지표 개선과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1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주식 매수세로 돌아선 점도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달새 55억5천만달러 급증하며 2천200억달러를 넘어선 점은 당국의 개입 자제 가능성을 뒷받침하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국 개입에 기대 매수에 나섰던 일부 은행은 손절매도 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까지 당국 개입기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5.8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3.30엔을 기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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