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1 10:40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이번 회계연도(2006.4-2007.3)에 7.7%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는 1일 보고서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몬순 강우량으로 농업생산과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고유가가 물가상승률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현 회계연도에도 몬순과 고유가, 전력난 등 3가지가 경제성장률의 최대 변수로 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 기상청은 지난 24일 올해 몬순 강우량이 예년 평균치의 93% 수준에 머물면서 7% 부족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와 관련, 부칸 랄 기상청장은 "쌀을 비롯한 각종 농작물의 파종 시기가 늦춰지고 농업생산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경제성장이 연간 강우량의 80%가 집중되는 몬순기(6∼9월)에 달려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몬순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농업이 차지하는 가운데 전체 경작지의 70% 정도는 관개시설이 없어 빗물에 의존하는 천수답이기 때문에 '약한 몬순'은 경제성장률에 치명적이다.
반면 풍부한 몬순 강우량으로 풍년이 들면 7억여명이 살아가는 농촌의 소득증가로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업을 자극하고 이는 GDP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 경제성장률이 전 회계연도의 7.5%보다 높은 8.1%를 기록 한 것도 몬순 강우량이 많았던 덕분이다.(뉴델리=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