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1 09:57
<한/러/항/로>모스크바 경제부흥으로 내륙향 화물 증가
건축자재·자동차부품등 증가
4월 한러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러시아 내륙으로 들어가는 물량집화에 주력했다. 올 들어 핀란드향 환적화물에 대한 철도요율이 올라 TSR(시베리아횡당철도) 통과화물이 해상(Deep Sea)으로 전환 운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모스크바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건축자재나 자동차부품 등 아이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달 첫주에는 2600TEU 가량 처리됐으며 둘째주엔 3300TEU 정도 물량이 러시아내륙으로 들어가 평균 3천TEU가 조금 안되는 처리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항로는 전통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TSR을 통한 국내가전 3사의 가전제품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성수기 시즌이다. 그러나 러시아철도청의 TSR 요율인상으로 인해 이같이 국내발 가전물량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대신 선사들은 모스크바의 경제가 탄력을 받아 신축건물이 많아지는 등 건축자재를 많이 필요로 함에 따라 건축자재를 포함한 자동차부품 수출물량의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달 말 동해해운, 동남아해운, MCL코리아, 장금상선 등 한러간 서비스선사들은 모스크바에서 운임인상관련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선사들은5월 1일부로 TEU당 50달러 정도로 운임을 올리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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