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11:07
중국이 베이징 옆에 위치한 톈진(天津)에 제2의 푸둥신구를 건설한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간한 '톈진 빈하이신구 개발 현황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동쪽의 톈진항과 톈진경제개발구를 끼고 있는 톈진 빈하이신구에 향후 5년간 연평균 17% 성장 목표를 세우고 동북아시아의 제조업중심, 물류중심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톈진시는 2010년까지 매년 70억위안(8500억원)을 투자해 30㎢의 항만을 100㎢까지 확대하고, 빈하이국제공항의 터미널과 활주로를 확장해 5년동안 여객수송량 2.5배, 화물수송량을 6배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이미 영국계의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tered)은행과 함께 보하이은행(渤海銀行)을 설립해 선진 금융시스템과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빈하이신구는 21세기 들어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조화로운 사회’건설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내륙지역과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중국 전체의 지역발전 전략차원에서 국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톈진은 요즘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무원 총리 원자바오(溫家寶)의 고향이기도 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톈진 빈하이신구가 “동북아의 물류, 제조업 중심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며 “향후 톈진 및 환발해권 경제 및 투자환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관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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