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10:34
60개 항공사 133개 도시 취항…세계 화물 3위, 여객 10위
'허브공항' 도약준비…도시접근성 개선ㆍ지원시설 확충 등 시급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5주년을 맞아 21세기 '동북아 허브(중심축)공항'으로의 힘찬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지금까지 양적ㆍ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 성과 = 인천공항은 현재 60개 항공사에서 41개국 133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으며 국제선 기준으로 화물 3위ㆍ여객 10위의 매머드공항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여객 수는 개항 첫 해인 2001년 1천454만명에서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2천92만명, 2003년 1천979만명, 2004년 2천408만명, 지난해 2천605만명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 일어난 2003년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물운송량도 2001년 118만t에서 2002년 170만t, 2003년 184만t, 2004년 213만t, 지난해 215만t으로 늘었다.
외형적 성과뿐 아니라 공항서비스나 항행안전, 수익성 등 내적인 면에서도 인천공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공항협의회(ACI)에서 공동 실시하는 세계 공항에 대한 서비스 평가에서 싱가포르와 홍콩 등 세계 유수한 공항을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또 아시아 공항 최초로 시정거리가 100m 이상 확보되면 항공기의 안전착륙이 가능한 공항운영등급(CAT-Ⅲb)을 획득, 항공기 안전운항의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
◇ 2단계 사업 = 인천공항은 1992년 11월 건설사업을 시작한 이후 영종도의 망 망대해를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1천700만평의 거대한 부지로 바꾼 대역사의 과정을 거쳐 2001년 3월29일 성공적으로 개항했다.
인천공항은 2008년까지 총 사업비 4조7천억원(민자 포함 5조901억원)을 투입하는 제2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건설은 ▲제3 활주로 건설(4천m) ▲여객계류장(35만평)ㆍ탑승동(5만평) 건설 ▲화물청사 4만평 확충 ▲자유무역지역 30만평 조성 ▲국제업무 단지 10만평 추가 개발 등이다.
새 여객 탑승동에는 항공기 32대(현 여객터미널은 44대)가 동시에 접현이 가능 하고 현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사이에는 무인자동열차가 설치된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운항횟수는 41만회, 여객 수는 4천400만명, 화물운송량은 450만t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 과제 =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숙제도 만만치 않다.
도심접근성이 열악한 것은 여전히 인천공항의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시설의 우수성에 비해 상주기관들의 서비스는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더욱이 일부 시설은 항공수요의 급증에 따라 조기 포화상태를 보이는 등 주변 지원시설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며 여객ㆍ화물의 환승률을 높이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항공테러 위협과 유가 급등은 물론이고 조류인플루엔자(AI)ㆍ사스 등과 같이 항공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요소들도 잔존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또 대부분 국가주도적으로 건설되는 외국의 공항과는 달리 인천공항은 건설자금 의 60%가 금융차입으로 조달됨에 따라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내내 커다 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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