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1 18:06
에콰도르 국영 석유사 페트로에콰도르는 20일 정글지역 인프라 확대를 요구하며 원유 시추시설을 파괴하고 기술자들을 억류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의 과격 시위로 송유관 작동을 중지하고 원유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트로에콰도르 관계자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발생해 외국 고객에게 당초 약속된 원유 수출을 보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전 통보를 통해 이날 자정부터 원유 수출을 중단할 계획임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동부 정글지대 나포주(州) 주민들이 지난 19일 자정 직전 살라도 원유 시추시설에 난입, 장비를 파괴하고 기술자들을 억류하는 시위를 벌인뒤 시추 작업이 중단됐다. 억류된 기술자들은 이후 풀려났으나 파괴된 장비의 수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포 지역 주민들은 현지에 고속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시설을 확대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가 원유수출 중단 사전 통보를 한 것은 이달 들어 두번째다.
지난 7일 수도 키토 동쪽 70㎞ 떨어진 시추시설이 시위자들에 의해 점거되면서 수출중단 사전통보령이 내려졌고 이는 이틀 뒤에나 해제됐다.
평상시 에콰도르의 석유생산은 하루 53만5천 배럴 수준이며 원유수출 수입이 전체 국가예산의 43%를 차지한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