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2 10:23
다른 나라들의 경계심을 자극할 정도로 세계 경제 무대에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낙농업 선진국인 호주에 우유까지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애드버타이저는 12일 중국에서 생산된 우유가 현재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산'이라는 표지가 선명하게 찍힌 '골든 1'이라는 농축우유가 울워스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호주의 '트랭스 식품'이 수입한 이 제품은 가격이 1.59 호주달러로, 1.66 달러에 팔리고 있는 호주 네슬레 카네이션 제품보다 약간 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봅 서치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회 의원은 농축우유를 시작으로 중국산 우유제품이 호주 낙농제품 시장을 대거 공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경종이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관기간이 긴 우유제품들이 수입되는 건 어려울 것도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호주의 낙농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무엇을 만들든 제조비용이 훨씬 싸다"면서 "호주 사람들이 가능하면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국산품을 애용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트랭스 식품 대변인은 "우리는 호주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호주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수입해서 파는 중국산 우유제품도 호주에서 원료를 가져다 만든 것이라며 "트랭스는 호주 회사로 호주의 제조업체와 산업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 호주 양국간 무역관계는 중국이 호주의 두 번 째로 큰 수출과 수입 시장으로 부상할 만큼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외교 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2005년 기간에 호주의 對중국 수출액수는 153억 달러로, 282억 달러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139억 달러였다.
또 호주의 對중국 수입 액수는 210억 3천만달러로 276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에 이어 역시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191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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