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5 15:19

수출기업 손익분기점환율은 1천57원

환율하락으로 대부분 출혈수출 직면


최근 원화환율이 1천원 내외로 떨어짐에 따라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2월 수출기업 1천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환율은 평균 1천57원으로 나타나 최근 환율수준에서는 상당수가 적자수출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4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평균 1천59원, 대기업은 1천25원으로 조사되어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중화학제품 1천54원, 경공업제품 1천66원, 1차산품 1천73원으로 조사돼 1차산품과 경공업제품의 채산성 악화가 중화학제품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즉시 반영한다’는 응답이 12.9%에 불과한 반면 ‘반영시키지 못한다’는 응답은 43.6%에 달했다.

이는 수출기업이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하여 수출단가 인상이 여의치 않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무협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환율이 1천원 내외로 지난해 3월초와 비슷하나 경쟁국 환율수준을 감안하면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안정적 환율운용을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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