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0 12:56
10억달러 시대에 걸맞게 남북경협환경 개선 시급
올해 남북교역이 연간 교역규모로는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금년 1-11월중 남북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한 9억7,863만 달러를 기록해 10억달러 달성에 불과 2,137만 달러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북교역이 월 1억달러 내외의 실적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금년 한햇동안의 실적은 이번 달에 10억달러를 넘어서 1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역 10억달러 시대’ 진입은 개성공단 개발의 진전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지난해 개성공단 개발 관련 교역은 4,163만달러에 그쳤으나 금년 1-11월중에는 1억5,750만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올해 일반교역과 위탁가공교역규모도 각각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년에 비해 매우 활발하게 이뤄졌던 점도 남북교역 10억달러 시대를 앞당긴 주요 원인이다. 지난 1-11월중 일반교역과 위탁가공교역은 각각 1억8,879만달러와 1억9,545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과거 17년동안 10억달러를 밑돌았던 남북교역이 올해 민간부문 교역확대에 힘입어 10억달러를 넘어서게 됨으로써 향후 20억달러, 50억달러, 100억달러로 지속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남북교역의 지속적인 확대는 북한이 남한 기업의 대북 교역·투자확대 의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남한 기업을 평양, 개성 등에 유치하는데 열성을 기울이는데 못지않게 남한 기업이 북한에서 보다 원활하고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협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년 1-11월 중 남북교역액이 우리나라 무역액 4,960억8,7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 수준에 불과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남북교역은 확대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1988년 7.7선언에 따라 분단 이후 재개된 남북교역은 1991년 1억달러, 1997년 3억달러, 2002년 5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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