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5 17:07

내년 국내경제 수출 견조한 증가, 소비회복 패턴 전망

설비투자 점차 회복…경기상승국면 이어질 전망


내년중 세계 경제, 유가, 환율 등 해외여건이 금년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과거 10년 평균(3.8%)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고유가의 장기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한 금리인상, 미국 주택경기 조정등의 하방위험은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OPEC의 생산여력 부족등으로 내년에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요기관들은 내년중 유가가 금년 4/4분기(61달러 내외)보다 소폭 하락한 59달러 내외(54~6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중 미 달러화는 경상수지적자 우려 등으로 연간으로는 대체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달러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최근 유가급등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국내 총소득(GDI)이 거의 정체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들이 교역조건 악화의 부담을 제품가격 등에 전가함으로써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에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I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중 설비투자는 소비회복으로 전반적인 투자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운수장비 및 IT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운수장비 투자는 소비 및 서비스업 활동 회복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03년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자동차 투자가 금년 3/4분기중 증가로 전환했으며 내년중에는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중 세계 IT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관련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2006년 운수장비투자 완만한 회복세

반도체, LCD, 휴대폰 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외에 W-CDMA 등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투자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유럽 및 신흥시장 휴대폰 수출에 대비하기 위해 구미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F 모두 내년부터 W-CDMA를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컴퓨터도 2000년 Y2K이후의 교체 수요등으로 투자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올 1/4분기중 소폭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했으나 2/4~3/4분기중 증가로 전환했다.

내년에도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계속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중 수출은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세계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원화환율 안정등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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