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3 09:14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줄어
같은 기간 중국은 140% 증가
우리나라의 세계1위 수출품목 수가 11년만에 3분의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은 같은 기간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0월 KIEP세계경제'에서 밝힌 '한.중.일 세계1위 수출품목의 최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 수는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33.3% 줄었다.
일본도 같은 기간 506개에서 296개로 42%나 급감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 1위 수출품목수가 1993년 322개에서 지난해 774개로 무려 140%가 증가했다.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품목은 대부분 일본이 2위 혹은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과의 경합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뺏긴 수출품목은 대부분 중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을 산업별로 보면 화학섬유제품 등 섬유류가 23개, 철강금속제품이 12개, 화공품 10개, 전기전자제품 6개 등이었다.
한편 한.중.일 3국의 지난해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각각 70.3%, 70.0%, 23.1%를 기록, 한국과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에 있어 대외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수출주도형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국간의 역내 교역은 전년에 비해 29.6% 늘어난 6천324억달러를 기록, 1993년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중.일 3국간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심화되는 것과 함께 수출품목의 유사성으로 인해 미국, 유럽 등 대외시장에서의 경쟁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방호경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연구원은 "원천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첨단기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유지.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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