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6 16:09
현대상선은 자사가 속해 있는 선사간 전략적 제휴그룹인 뉴 월드 얼라이언스 (TNWA)가 내년 초부터 다른 제휴그룹인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nce)와 주요항로에서 신규로 공동운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뉴 월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을 포함, APL(미국), MOL(일본) 등이 속해 있으며,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Hapag-Lloyd(독일), MISC(말레이시아), NYK(일본), OOCL(홍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 얼라이언스의 이번 제휴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 수송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복교환 및 서비스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상선은 말햇다.
양측은 우선 아시아-구주간, 아시아-지중해간 항로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이후 파나마를 경유하는 아시아-북미동안간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앞으로 공동으로 선박을 투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신의 초대형 선박을 가장 많이 보유한 두 그룹의 제휴로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제휴그룹 내 각 선사가 신규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예정이어서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와 다양한 서비스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박량의 증가와 서비스 다양화 등 컨테이너 수송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그룹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보다 포괄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한편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3월 기준으로 아시아-미주간 항로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뉴 월드 얼라이언스'가 15%, '그랜드 얼라이언스'가 13.6%였으나, 이번 협약으로 양대 그룹을 묶을 경우 28.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돼 14.3%인 머스크 씨랜드는 물론 22.5%의 'CKYH 그룹'(COSCO, K-Line, 양밍, 한진해운)도 앞지르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APL, MOL과의 뉴 월드 얼라이언스 제휴그룹 계약을 2012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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