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5 13:50
지난 9월 IT(정보기술) 수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며 월별 단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9월 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IT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69억2천만달러로 작년 11월 68억7천만달러에 이어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0.6%나 늘어난 39억9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 기간 IT수출은 지난 5월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29억3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셋톱박스와 PC 등은 감소, 품목별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이하 부분품 포함)는 중국시장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5.5% 늘어난 26억2천만달러, 휴대전화는 유럽연합(EU)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9.4% 증가한 1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PCㆍ모니터 등 정보기기 수출은 9억1천만달러로 7.4% 증가한 반면 디지털TV는 1억3천만달러로 12.1%나 감소,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1%나 증가한 23억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조사됐다.
EU지역은 휴대전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1.4% 늘어난 11억6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미국은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으로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20.1%나 줄어든 10억1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통부는 "이 기간 IT수출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 4분기에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핵심품목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일본경제 등의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 수출환경도 호전돼 월단위 IT수출이 70억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정통부는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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