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2 15:01

여울목/해운경기변화의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자

유례없는 호황기가 한풀 꺾이면서 새로운 해운시황 변화 트렌드에 선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운기업들은 급변하는 해운환경변화에 항상 눈과 귀를 집중하며 사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결국 낙오자가 되고 만다.

최근의 항로동향을 보더라도 해운경기가 예전과는 달리 새로운 환경변화의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해운산업여건 변화의 5대 트렌드를 제기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해운산업은 경기순환상 조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에 이전과는 다른 경영환경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부터 신조 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수요 우위의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돼 지난 5월이후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의 운임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중국발 물동량이 수요를 받쳐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내년부터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조선 인도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해운경기는 서서히 조정국면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해운선사들은 해운경기 둔화와 아울러 나타나고 있는 경영환경 변화의 주요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절실한 시점이다.

선사들은 중국발 물동량에 여전히 의존하면서 해운경기 둔화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고유가로 인한 비용부분의 부담증가라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IT기술의 도입과 친환경 경영 등 새로운 산업여건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선박이나 항만확보 등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선사들은 새로운 신시장의 부상에서부터 친환경 경영 필요성 증대에 이르기까지 향후 해운산업의 주요 트렌드가 될 요소들에 대해 철저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모두 1억이 넘는 인구와 넓은 영토,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향후 해운시장에 새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EU에 가입한 동유럽 10개국은 유럽지역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동유럽지역이 향후 유럽의 새 항만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고유가시대와 중동지역 항만의 물동량 증가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IT기술도입이 확산되면서 해운업계에 새로운 환경 조성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친환경 경영 필요성 증대도 새로운 트렌드로서 해운환경변화의 변수가 될 것이다.

이처럼 향후 해운경기 변화는 과거와는 다른 다양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다. 과도기적 해운경기 시점에서 해운선사들의 지혜로운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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