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7 15:31
수출기업의 78%가 향후 수출 감소 전망
국제유가가 최근 수준을 지속할 경우 수출기업 열군데 중 여덟군데는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최근 14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최근 고유가에 따른 무역업계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대상기업의 78%가 “현 유가수준이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31%의 기업은 10% 이상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걱정했다.
수출기업들은 이와 함께 유가급등에 따른 원·부재료비 인상 등으로 10%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수출가격은 3% 인상에 그치거나, 전혀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범수 무역진흥팀장은 “금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출기업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을 통해 일정부분 보전했으나, 현재의 단기급등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고유가가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 회복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출기업들은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가수준(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1.5달러를 제시, 현실과 큰 괴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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