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17:49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전세계적인 석유 수요 증가와 정유 능력의 한계로 인해 당분간 고유가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페트로브라스 회장(55)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국제유가 인상 움직임은 지난 1970년대에 일어났던 1ㆍ2차 오일쇼크와는 달리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석유 수요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유 능력으로 인해 최소한 3~4년간은 고유가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리 회장은 "1973년 1차 오일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일어난 것이지만 현재 상황은 당시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중국과 인도가 엄청난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기대하는 것은 최소한 3~4년 후에나 가능할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유 생산 및 정유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페트로브라스도 국제유가의 변동에 맞춰 국내유가를 조정해야 하지만 그 시기는 국제유가가 적정선을 찾은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국내유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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