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31 12:57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급등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 가격은 배럴당 69.84달러로 전날에 비해 2.63달러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66.13달러로 전날에 비해 0.13달러 올랐으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58.36달러로 전날보다 0.75달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2.61달러 상승한 69.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은 2.70달러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카트리나 내습 이후의 피해 규모가 속속 전해지면서 원유 및 석유제품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시장 불안감이 조성돼 전날에 비해 급등했다.
미국 광물관리국(MMS)은 카트리나 내습에 따른 원유 및 가스 생산 중단 규모를 원유 143만 배럴, 천연가스 88억 입방피트로 발표해 생산 차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석유 회사들은 카트리나 내습 이후 정제시설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해 멕시코만 석유 관련 시설 점검 작업을 시작했으며 일부 정유사들은 해상 석유시설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최대 석유수입항인 루이지애나 LOOP 항구는 현재 폐쇄중이며 전력공급이 재개되기 전에는 기능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멕시코만 정유시설 피해가 발표될수록 유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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