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3 12:04

미 상반기 무역적자 사상 최대..3천429억달러

對中 적자 900억달러, 한국 대미교역 순위 7위 기록


올 상반기 미국의 무역적자가 3천429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의 이같은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09억달러 보다 520억 달러 늘어난 것이며, 이를 연율로 환산할 경우 올 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6천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6천18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한 달간 미국의 무역적자는 588억달러로 전달의 554억달러 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중 미국의 수출은 통신장비와 항공기 엔진, 화학비료 등이 많이 나간데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1천68억달러에 달했으나 수입 역시 유가 폭등과 섬유류 수입 증가 등으로 사상 가장 많은 1천657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중 중국과의 교역은 수출 190억9천만달러, 수입 1천91억8천만달러로 900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의 이같은 대중 무역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4억7천만달러보다 216억달러나 많아진 것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6월 한달간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176억달러로 이제까지 월별 적자폭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의 168억달러보다도 많았다.

한편 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지난 6월 중 12억8천800만달러, 상반기 전체로는 84억8천600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136억100만달러였으며 수입은 220억8천7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상반기 중 국가별 대미교역 순위에서 수출과 수입 모두 7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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