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9 12:08
국제유가 사상 최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이 되는 두바이 유가가 다시 55달러를 넘어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5.33달러로 다시 55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두바이유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달들어 두번째로 55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평균 가격이 55.01달러로 올라섰다.
두바이유는 지난 4월4일 50달러대에 처음 진입해 지난달 8일 배럴당 55.40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5달러를 초과한 뒤 지난달 하순에는 배럴당 52-54달러선을 유지했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63.37달러로 전날보다 2.16달러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WTI 현물도 배럴당 63.9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9월물은 전날보다 1.63달러 상승한 63.94달러에 거래를 마감함으로써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브렌트유 선물유가는 1.63달러 오른 62.70달러에 거래가 종료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위협과 추가적인 미국 정제시설 가동 차질로 인해 상승했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 대사관과 영사관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국제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사우디에서 군사공격이 발생할 경우 원유 수급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바이유는 지난주말 미 정제시설 가동차질에 따른 수급불안 전망과 휘발유 가격 상승 소식 등의 영향을 뒤늦게 반영해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고유가는 근본적인 석유공급 능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당분간은 이같은 상황이 해소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정유시설 고장이 잦아 유가를 부추기는 것도 공급능력 부족 상태에서 시설을 무리하게 가동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가운데 테러위협, 허리케인 발생, 중동 정정 불안 등이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