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2 18:23
취항식은 예정대로 3일 개최
3일로 예정됐던 광양-일본간 첫 직항노선 취항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2일 광양만권자유구역청과 장금상선에 따르면 광양과 일본 한신 지역(오사카·고베)간을 연결하는 첫 직항노선 취항은 선박 수리와 선사간 합의 문제로 10일로 미뤄졌다.
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인 120TEU급(1500t) 'SS울산호'는 3일 취항을 위해 중국 광조우지역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말 동북아시아를 찾아온 태풍 하이탄의 영향으로 수리가 차질을 빚으면서 도크아웃이 일주일정도 늦어졌고 결국 취항도 일주일 연기된 것.
이 선박은 오는 5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장금상선은 한일간 취항선사 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와 노선 취항문제가 아직 매끄럽게 풀리지 않은 점도 취항 연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지난 12월 운임회복을 위해 부산-한신 지역간 선박 운항스케줄을 기존 월·수·토 주3항차에서 월요일 배를 뺀 주2항차로 감편한 바 있다.
선사들은 장금상선이 주2항차인 광양-한신간 서비스를 하게 되면 어렵게 단행한 선복감축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운임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취항 반대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KNFC 차원에서 회의를 갖고 선사간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선사들이 배를 안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어 합의를 봐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합의가 안된다고 해서 취항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양항측과 장금상선은 정식 취항은 일주일 연기됐지만 취항식은 당초 예정대로 3일 광양항 2-1단계 한국국제터미널(KIT) 부두에서 가질 계획이다.
이 노선은 광양항 개항 7년만에 열리는 광양-일본간 첫 직항노선으로, 전남도와 광양시등 지자체가 취항선사인 장금상선에 운항손실보조금 27억3천만원을 3년에 걸쳐 보전해 주기로 하면서 지난달 20일 개설협약이 전격적으로 체결됐다.
이 노선은 'SS울산'호가 광양항-하카다-고베-오사카를 매주 수·일 두차례 운항하는 스케줄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금상선은 수요일 배는 풀 코스를 운항하고 일요일 배는 고베나 오사카중 한개 항을 스킵(건너뜀)하는 형태로 주2항차 스케줄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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