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9 10:49

러 극동 내륙~사할린~홋카이도 연결 '해저터널' 추진

러시아 극동 사할린 섬과 본토인 하바로프스크주를 철도가 깔린 해저 터널로 연결한 뒤 다시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간에도 해저 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 유럽 수출 물량의 95%를 중동 수에즈 운하를 이용해 운송해왔는데 해저 터널이 건설되면 사할린을 거쳐 러시아 내륙을 통해 대(對) 유럽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는 지난주 양국 정부간 경제무역협력위원회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왔으며 실현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극동 내륙~사할린섬, 사할린섬~홋카이도간 거리는 각각 7㎞, 42㎞에 달한다.

일본측은 해저 터널과 내부 철도를 건설하는데 1㎞당 3천만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기업들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교통부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구체적인 건설 계획도 마련된 바 없으며 검토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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