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각각 5000만TEU와 4000만TEU 고지를 넘어섰던 세계 1~2위 컨테이너항만이 지난해 나란히 350만TEU를 웃도는 성장을 달성하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상하이항그룹(SIPG)에 따르면 상하이항은 2025년 한 해 20피트 컨테이너(TEU) 5506만개를 처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년 전의 5150만개에서 7%(355만TEU) 늘어난 실적이다. 환적 물동량은 11% 늘어난 791만TEU로, 전체 실적의 14%를 차지했다.
상하이항이 지난해 달성한 355만TEU의 증가량은 2010년의 406만TEU(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0년엔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300만TEU 감소한 뒤 반등해 증가 폭이 컸다면 지난해 실적은 2024년에 230만TEU 성장한 뒤 성장 폭을 더 늘린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1월 증가율을 11%까지 끌어 올리며 전 세계 최초로 월간 500만TEU를 달성하는 등 연초부터 부스터를 가동했다. 8월엔 11.5% 늘어난 502만TEU를 처리하며 1월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지난해 이 항만은 12개월 중 -5%의 감소율 띤 7월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성장을 신고했다. 특히 1월과 5월 8월과 9월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SIPG는 양산(洋山) 심수항 터미널에서 10%의 성장률로 전체 물동량의 52%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산 3단계 터미널은 처음으로 1000만TEU를 처리해 1개 터미널에서 1000만TEU를 달성하는 성적을 일궜다. 상하이항은 이로써 싱가포르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컨테이너항에 오른 2010년 이후 16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수성했다.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개항 이래 최고치인 4466만TEU를 달성하며 16년째 2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은 2025년 물동량을 전년의 4112만TEU에서 9%(354만TEU) 늘리며 연간 실적 증가량에서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증가량 기록은 중국 효과를 배경으로 해운 시장이 초호황기를 보낸 2007년의 314만TEU였다. 증가율 최고치는 2004년의 16%다.
강력한 경쟁자인 세계 3위 중국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9%(370만TEU) 늘어난 4300만TEU를 달성해 2026년엔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4~2025년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월간 물동량 추이’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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