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03 17:01
국내 냉연업체들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강 등 국내 냉연업체들은 일본 JFE스틸 등 일본 고로(高爐) 업체들과 오는 2∼4월 선적분 열연강판 수입가격 협상을 벌인 결과 지난 달보다 t당 50달러 오른 600달러 선에서 타결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협상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인상과 철강재 공급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해 t당 50달러를 인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지난해 2분기 t당 450달러에서 3분기 510달러로 인 상됐으며 올 1월에는 550달러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일본산 열연강판 가격이 또다시 인상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냉연제품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국내 자동차나 가전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설 연휴가 끝나면 철강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또 이번 냉연업체들의 열연강판 수입가격 협상 외에도 포스코가 브라질과 호주에서 들여오는 철광석 수입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입하는 일본산 후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국내 산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악재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제 시세가 오르고 있고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철강재 가격의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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