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7 14:59
<북미항로총결산>변수 많았지만 호황세는 지속돼
미서안 적체심화 등 과제 남겨
올한해 북미 컨테이너선 정기항로는 지난해에 이어 호황세를 구가했다. 세계 공장인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량 폭주로 미 서안 항만들이 적체현상에 시달릴 정도로 활황이 이어졌다.
이같이 항로사정이 선사위주의 운영체제로 전환되면서 하주들에게는 물류비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었고 취항선사들도 수년전 불황시기의 하락했던 운임을 만회하기 위해 기본 해상운임인상은 물론이고 부대요율도 속속 인상하는 러시를 보였다.
대 북미 수출컨테이너 물동량이 중국효과 영향 지속으로 국내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향 선박들이 만선상태로 운항했다. 이런 상황은 결국 하주들에게 스페이스 부족현상에 따른 애로로 이어져 국내 하주들은 선복잡기에 보다 신경을 써야 했다. 한국하주들은 선사들이 중국에서 쏟아지는 물량을 우선 수송키 위해 상대적으로 운임이 낮은 한국시장에 대한 스페이스 할당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제때 선복을 확보하려면 보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됐다.
항로 시황이 호황인 상태에서 고유가가 겹치자 선사들은 유가할증료도 연동적으로 인상했다.
또 성수기에는 성수기할증료를 부과해 북미항로 하주들의 해상운송 물류비 부담은 커졌다. 선사입장에선 운임인상 요인이 발생시 그때 그때 보전을 위해 적용한다는 방침이었기에 상황변화에 따라 요율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미항로는 수출입 불균형 심화와 원자재난으로 컨테이너박스 공급차질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여기에다 대표적 미서안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의 적체가 날로 심화되면서 접안해야 할 배들이 외항에서 마냥 대기해야 하는 사태로 까지 번져 취항선사들이 기항지를 바꾸거나 동안 항만의 이용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본 해상운임 인상과 부대요율 인상 내용을 보면 북미항로의 올 SC(대량하주 우대계약) 계약은 대형하주들과의 마찰이나 큰 부작용없이 수월하게 이루어져 운임인상이 계획대로 추진됐다.
북미취항선사들은 지난 5월 1일부터 미 서안지역과 미 동안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50달러, 미 내륙지역은 40피트당 600달러씩 운임을 인상했다. 6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부과하던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를 받던 성수기 할증료도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자 미동안 All Water 및 캐나다행 화물의 경우는 내년 1월말까지 연장했다.
올 한해 북미항로는 미 대선, 고유가, 원자재난 등 변수들이 많았지만 전향적인 방향으로 물류흐름이 이어지면서 호황세를 톡톡히 구가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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